나무, 꽃, 산, 그리고 인물을 그린 그림들을 전시하고 개인전을 합니다. 방문하셔서 작품들을 감상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황 대 성

초대받은 펭귄들 -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그대로 놔두고 싶었다. 한편으로 아무도 안 밟은 길을 제일 먼저 건드려도 되나 싶었다. 밟기 아까우면서도 제일 먼저 밟고 지나가고 싶은 두 가지 마음이 왔다 갔다 했다. - 아무도 없는 마루야마 공원 숲길에서 눈의 맛이 과연 공항에서 파는 생(生) 목장 우유 아이스크림 맛이랑 같겠거니 생각했다. 머릿속으로는 자연 속에서 즉석 만들어진 아이스크림이라 생각하며 먹으니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눈을 맛보고 싶어 떠서 맛을 봤는데 왜 이리 주변 사람 눈치가 보이는지 모르겠다. 눈이 깨끗하다 해도 진짜로 맛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 눈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조용히 알아서 차곡차곡 쌓여 하나의 눈 동산을 만드는 모습은 나에게 다양한 모습을 비춰주었다. 이는 1년에 한번 매력으로 비추는 눈은 나에게 순수 그 자체다. 이 단서를 읽고 그들은 물 < 눈 < 얼음 < 빙산의 길을 찾아 나서기 위해 여정을 떠나가려 한다. - 2025.02월 낭만적인 눈의 도시에서 - ■ 김 정 민